베타 키우기 : 여과항 백탁 문제 해결하다

약 열흘 넘게 지속된 베타 어항 백탁.

환수를 하면서 바닥재를 뒤집었더니

그 뒤로 물이 흐려지고

이물질들이 잔뜩 떠다니더니

어항 물에서 비린내까지 나기 시작했다.

 

12월 초 어항 모습

인터넷으로 이래저래 찾아봤지만

분진인지 백탁인지도 확실치 않고

방법도 잘 모르겠어서 

일단은 좀 더 기다려보면서 

4~5일에 한 번 정도씩

20~30% 부분 환수를 해줬다.

 

현재 어항 모습

블로그에는 글을 늦게 썼지만

어항에 백탁 문제가 나타난 건 

12월 초였다.

약 열흘~보름 정도가 지났는데

부분 환수를 조금씩 해주면서 

서서히 물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관련 글 ) 베타 어항에 백탁이 생기다

 

베타 키우기 : 잘못된 부분 환수로 인한 분진, 백탁

 

물 상태가 걱정돼서 

일부러 사이펀은 쓰지 않았다.

스포이드로 일일이

바닥재 쪽에 붙어있는 

이물질들 위주로 물을 빼고 

새로운 물을 천천히 부어주었다.

 

바닥재나 여과기는 최대한 건들지 않고

환수 물 양은 반드시 소량으로.

베타가 물살을 싫어해서 

여과기도 원래는 거의 최소로 틀었었지만

백탁을 해결하기 위해

여과기는 밤을 제외하고는 

더 세게 가동해두었다.

 

저번에 환수할 때

약간의 문제가 생겼는데

물을 빼는데 베타가 히터 뒤에 숨어서

가만히 있는 것이었다.

원래 같으면 막 따라다니는데-

이상하다 싶긴 했지만 별 문제가

있겠나 싶어 그냥 뒀는데

 

환수가 끝나고 보니 베타가

지느러미 한쪽을 접고 다니는 것이었다.

물갈이를 할 땐 히터를 꺼두니

히터 때문에 화상을 입었을 리는 없고

끼어서 다쳤나 싶어 걱정했는데

한 30분 정도 지나서 다시 보니

원래 상태로 돌아와

돌아다니고 있었다.

 

얼마나 놀랐는지

가슴을 쓸어내린...

왜 놀래키고 그러냐 이 놈아ㅠㅠ

 

어쨌든 베타도 잘 지내고 있고

백탁 문제도 해결돼서 마음이 놓인다.

수질 때문에

한동안 알몬드 잎도 넣어주지 못했는데

이제 알몬드 잎도 다시 넣어주고 

은신처도 넣어줄 수 있겠다.

그래도 환수는 늘 조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