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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박쥐란을 알게 된 후부터
푹 빠져서 하나씩 들이다 보니 종류별로 세 화분을 키우게 됐다.
비푸카텀과 파나마, 그리고 알시콘.
실내에서 자라고 있는 비푸카텀과 파나마.
늦가을쯤부터 잎이 나오는 속도가 늦어지더니 겨울이 되니
영양엽 위주로 자라고 있다.
아직 완전히 갈변되지 않은 영양엽이 달려있는데도 새 영양엽을 다시 키우는 중.
반대편에서도 역시 영양엽을 키우고 있다.
실내로 들였기 때문에 추위와는 상관이 크게 없는 것 같은데
왜 날씨가 쌀쌀해지면 이렇게 영양엽을 키워내는 걸까?
신기하고 궁금하다.
햇빛 부족이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창가 근처에서 기르고 있기에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영양엽이 자라다 떨어지고, 자라다 떨어지고를
반복했던 이 녀석도 한 번 영양엽을 띄우더니 그 뒤로는 쑥쑥 키워낸다.
사방에서 작고 귀여운 영양엽들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길게 쭉 뻗는 생식엽이 자라는 것과는 좀 다른 느낌.
영양엽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앞으로 더 잘 자라겠구나' 하는 약간의 안심이 생긴다.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베란다에서 월동 중인 박쥐란 알시콘.
겨울에도 베란다에서 어느 정도 월동이 된다기에
일단 베란다에 두고 지켜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별 탈 없이 무난하게 지내고 있다.
물주기가 길어지고 성장이 느려지긴 했지만 별 이상이 없는 걸 보니 괜찮은 것 같다.
이 녀석도 드디어 영양엽을 내주고 있다.
우리 집에 온 뒤로 한 번도 영양엽을 내주지 않더니
겨울이 되자 이렇게 여러 개의 영양엽을.
집에 있는 세 박쥐란 화분 모두 동시에 영양엽을 내주는 걸 보니 신기하다.
겨울에는 아무래도 식물의 성장이 더뎌지기 마련인데
이렇게 영양엽을 키우는 모습을 보니
눈이 호강하는 느낌이다.
겨울에도 관리를 잘해서 봄이 되어 쑥쑥 자라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