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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친구가 한 번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우리 집은 화분을 들여놓기만 하면 죽어."

왜 그럴까 하고 의문을 표하자 친구는 답답하다는 듯 이렇게 대답했다.

"나도 왜 죽는지 모르겠어. 햇빛도 보여주고 물도 많이 줬는데. 이제 화분은 들여놓지 말아야겠어."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식물.

화원이나 마트를 지나며 나도 화분 하나 들여놓을까 싶다가도 잘 키울 자신이 없어 다시 발길을 돌리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음직한 일이다.

 

 

물을 주고 햇빛을 보여줘도
식물이 죽는 이유는 뭘까?


햇빛을 보여주고 식물에게 물을 주어도 식물이 죽는 이유는 간단하다.

'식물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목이 마른 식물에게는 물을, 햇빛이 그리운 식물에게는 햇빛을,

흙이 젖어 뿌리가 답답한 식물에게는 통풍을.

 

이 세가지만 지키려 노력하면 화분 속 식물들은 오래 생존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가 있다.

당장 목이 마르지 않은 식물에게 물을 듬뿍 주거나 강한 햇빛을 요구하는 식물을 어두운 구석에 두거나.

식물이 '필요로 하는 것'을 모른채 두거나 필요한 것과는 반대의 것을 주는 경우.

아무리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라도 위험해지기 마련이다.

 

물론 이 간단하면서도 기본적인 것이 가장 어렵다.

식물은 살아있는 생명이고, 사람이 키우는 것이기에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내가 키우는 식물이 현재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알고자 노력하는 것.

그게 식물을 죽이지 않고 키우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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